문자 스팸은 줄고 음성 스팸은 늘었다? 2025 상반기 스팸 현황

스팸, 정확히 뭔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팸은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수신자에게 전달되는 광고성 정보를 말합니다. 보통은 내가 원하지 않는 정보를 통칭해서 부르죠.

법적으로는 불법 스팸이라는 개념이 중요한데, 이는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하여 전송되는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뜻합니다. 즉, 법을 지키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광고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2025년 상반기 스팸 현황: 문자는 📉, 음성은 📈

먼저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1인당 월평균 약 3.04통을 기록하며, 최근 5년 이내 최저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직전 반기 대비 무려 58.5%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1인당 월평균 2.13통으로 전반기 대비 약 40% 증가했습니다.

문자 스팸, 왜 이렇게 줄었을까?

문자 스팸이 극적으로 감소한 데에는 정부와 민간의 강력한 협력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수준을 넘어, 스팸을 발송하는 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조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팸 신고량 상위 사업자 공개’입니다. 지난 1월부터 문자중계사 및 재판매사 중 스팸 신고가 많은 상위 사업자 명단을 KISA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자율 규제를 유도했습니다. 실제로 상위 50개 재판매사가 전체 신고 건수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스팸은 특정 업체들에 집중되어 있었는데요. 명단이 공개되자 해당 업체들이 관리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수치가 줄어든 것입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 3월부터 휴대전화 단말기에 ‘AI 기반 악성 문자 차단 서비스’를 적용한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단말기 자체에서 스팸을 걸러주니 이용자에게 도달하는 양 자체가 줄어든 것이죠

이번 보고서에는 주요 문자 중계사들의 스팸 신고 현황도 함께 공개되었는데요. 2025년 상반기 Web발신 문자 스팸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1위 사업자가 전체 신고량의 무려 72.1%를 차지하는 등 일부 사업자에 스팸이 집중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인포뱅크(비즈고)의 스팸 비중은 0.4%에 불과합니다. 이는 국내 주요 문자 중계사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로, 최하위권(가장 깨끗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는 비즈고가 단순히 문자를 많이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불법 스팸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을 얼마나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입니다.

스팸 관리, 이제 속도와 직결됩니다

“나는 스팸 안 보내니까 상관없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송 속도 제한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2025년 8월부로 5대 악성 문자 스팸 신고량이 기준치 이상인 문자 중계사에 대해서는 통신사가 대량 문자 전송 속도를 강제로 축소할 수 있도록 약관이 개정되었습니다.

즉, 여러분이 이용하는 문자중계사가 스팸 관리에 소홀하여 속도 제한 대상이 된다면, 여러분이 보내는 정상적인 마케팅 메시지나 서비스 알림까지 전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결국 믿을 수 있는 문자중계사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서비스 품질을 보장받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