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브랜드들은 다 한다는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 2025년 크리스마스 트렌드

2025-11-11

이제 2025년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대목,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말은 마케터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연말 보너스와 선물 수요,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보상 심리가 겹치며 소비자의 지갑이 가장 활짝 열리기 때문이죠.

통계청 자료를 보면, 작년 2024년 12월 한 달간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1조 2,147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11월 20조 5,357억 원 대비로도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2024년 연중 최고치에 가까운 기록이죠. 주요 소비 분야는 음식서비스(17.5% 증가), 음식료품(14.7% 증가), 의복(6.2% 증가) 등이었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12월 온라인쇼핑동향 보도자료

출처: 통계청 ‘2024년 12월 온라인쇼핑동향 보도자료’

연말 소비 열기는 특히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전체 유통업체 매출이 8.9% 증가할 때 오프라인 부문은 0.3% 감소한 반면, 온라인 부문은 18.8%나 급증하며 연말 소비를 주도했습니다.

이처럼 치열한 연말 시장에서 그것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방법은 무엇일까요?

단 하루의 반짝 세일로는 부족합니다. 고객들은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일 새로운 설렘과 기대를 원하죠. 오늘 비즈고에서는 이 고객 심리를 정확하게 파고들어 12월 한 달 내내 고객을 우리 브랜드의 팬으로 만드는 강력한 전략,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을 소개합니다.

어드벤트 캘린더란?

디올의 30 몽테뉴 어드벤트 캘린더

출처: DIOR

어드벤트 캘린더는 원래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일 하나씩 날짜가 적힌 작은 창문을 열어보는 독일의 전통적인 달력이었습니다. 각 창문 뒤에는 작은 초콜릿이나 선물이 들어있어 아이들에게 기다림의 즐거움을 주었죠. 

이 전통적인 방식이 디지털 마케팅과 만나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강력한 전략이 되기도 하는데요.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이란 12월 1일부터 매일 고객에게 새로운 혜택, 퀴즈, 할인 쿠폰 등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며 12월 내내 고객의 자발적인 방문과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입니다.

하지만 12월 내내 매일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전통적으로는 24일이지만 마케팅 캠페인은 매우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죠. 신제품 출시 카운트다운에 맞춘 7일 캘린더 혹은 12월 중 주말에만 혜택을 집중하는 캘린더도 가능합니다. 핵심은 우리 고객이 얼마나 오랫동안 흥미를 유지할지 파악하고, 비용 대비 효과적인 기간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어드벤트 캘린더가 강력한 심리학적 이유 | 도파민과 기대감

이 전략이 왜 이렇게 강력할까요? 단순히 매일 선물을 주기 때문일까요? 신경과학자 로버트 새폴스키의 연구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때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연구는 정반대의 사실을 보여줍니다. 도파민은 보상 그 자체가 아니라 보상을 기대하는 과정에서 분비됩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불확실성입니다. 원숭이에게 버튼을 누르면 100% 보상을 줄 때보다, 50%의 확률로 보상을 줄 때, 즉 보상이 불확실할 때 도파민 분비량이 2배로 급증했습니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이 두 가지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충족합니다.

기대감“내일 새로운 창문이 열린다”는 신호 자체가 보상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합니다.

불확실성“오늘은 과연 어떤 혜택이 들어있을까?”, “당첨될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실성이 고객의 도파민을 자극해 매일 방문하게 만드는 것이죠.

국내 기업이 모든 고객에게 값비싼 실물 캘린더를 택배로 보낼 수는 없겠죠. 하지만 우리 고객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담은 ‘메시지’를 보낼 수는 있습니다.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 성공 사례

이 사례들은 어드벤트 캘린더가 단순히 재미를 넘어, 구매 전환율 상승, 신제품 홍보, 신규 고객 확보 등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줍니다.

1. 지그재그 | ‘꽝 없는 래플’로 매일 방문 유도

첫 번째 사례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입니다. 지그재그는 2021년 연말 시즌 고객의 앱 방문 유도 및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직잭 어드벤트 캘린-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일 선물을 열어본다’는 어드벤트 캘린더의 콘셉트를 차용하여 단순 할인 쿠폰 제공이 아닌 ‘경품 응모’와 ‘적립금’을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캠페인 기간은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총 10일간이었습니다.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일 신세계 상품권 5만 원권 같은 다른 경품을 공개하고 응모하게 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당첨자를 다음 날 정오에 발표하여, 응모를 위한 오늘의 방문과 ‘당첨 확인’을 위한 내일의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캠페인에는 ‘꽝 없는 래플’이 있었는데요. 경품에 당첨되지 않더라도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100% 지급했습니다.

지그재그의 2021년 직잭 어드벤트 캘린더 프로모션

출처: 지그재그

2. 피키다이어트 | 매일 특가로 인기/신규 상품 판매 유도

식단 큐레이션 플랫폼 피키다이어트의 사례는 제품 쇼케이스 관점에서 훌륭한 인사이트를 줍니다.

이들은 12월을 맞이해 매일 열리는 특가 행사를 ‘어드벤트 캘린더’ 이벤트로 선보였습니다. 이 캘린더는 단순히 할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제품을 노출하는 ‘큐레이션 보드’ 역할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1am 라이트 젤라또’ 같은 대표 인기 제품과 ‘1am 알뜰누들컵’ 같은 신제품을 적절히 혼합하여 매일 다른 라인업을 공개했죠. 이는 고객에게 12월 내내 자사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자연스럽게 학습시키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특히 이 캠페인은 “2022년 새해의 목표를 세우는 시기”라는 점과 연결하여,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와 새해 다이어트 결심 수요를 동시에 공략했습니다.

피키다이어트의 2021년 어드벤트 캘린더 형식의 특가 행사

출처: 피키다이어트

3. 토스뱅크 X 현대백화점 | 매일 저축으로 신규 고객 확보와 O2O 성공

국내 금융 및 리테일 결합 사례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토스뱅크는 현대백화점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고객의 행동과 보상을 즉각적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고객이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본인이 설정한 금액을 토스뱅크에 모으면, 하루에 선물 상자를 하나씩 열 수 있었습니다. 선물 상자에는 현대백화점 그룹과 제휴사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 쿠폰 등이 담겨있었죠.

이 캠페인이 탁월했던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토스 앱이라는 온라인 채널에서의 저축 행동을 현대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혜택과 연결해, 성공적인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전략을 구현했습니다. 둘째, 24개의 선물을 모두 연 참여자에게 5만 원의 선물 지원금을 추첨으로 제공했는데, 이는 신규 계좌 개설을 유도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기대감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 훌륭한 사례죠.

토스뱅크와 현대백화점그룹의 어드벤트 캘린더 형식 혜택 이벤트

출처: 토스뱅크

2025년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

사례에서 보셨듯이 어드벤트 캘린더는 3가지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 매일 방문 유도 및 고객 락인
  • 인기/신규 상품의 전략적 노출
  • 신규 고객 확보 및 온오프라인 연계 

그렇다면 이 매력적인 전략을 국내 시장에서는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요? 바로 메시징이 그 핵심입니다. 12월 내내 혹은 정해진 기간 동안 고객의 기대감을 유지하고 방문하게 만드는 ‘트리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1. 캠페인 홍보 및 핵심 리마인드를 위한 메시지 활용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에서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매일 알림을 보내 고객을 피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순간에 강력한 트리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 캠페인 시작 홍보: 12월 1일 혹은 캠페인 시작일에 LMS나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를 활용해 “2025년 크리스마스 캘린더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알리며 고객의 첫 방문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주간 리마인드 및 특별 이벤트 공지: 매일 발송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씩 ‘이번 주 혜택 라인업’을 요약해서 알리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만 SMS로 리마인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비용과 고객 피로도 측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참여율을 높이는 메시지 활용 

단순 텍스트를 넘어 오늘 공개될 혜택의 ‘힌트 이미지’를 포함한 RCS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또는 캘린더에서 획득한 ‘오프라인 매장용 쿠폰’을 바코드가 포함된 MMS로 발송하여, 고객이 매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나리오도 구상해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단 하루지만 설레임은 12월 1일부터 시작입니다. 12월 내내 고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자발적으로 우리 브랜드를 찾아오게 만드는 어드벤트 캘린더 전략을 비즈고의 안정적인 메시징과 함께 준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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