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뭘 구매하거나 가입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클릭해본 경험, 한번쯤 있으시죠? 서핑을 하다가 혹은 메시지를 읽다가 ‘자세히 보기’, ‘쿠폰 받기’ 같은 버튼을 자연스럽게 클릭하게 되는 순간 말입니다.
이 버튼들은 어떻게 우리의 행동을 그토록 자연스럽게 유도했을까요? 이 모든 것이 바로 CTA, 우리말로는 ‘행동 유도 버튼’ 덕분입니다.
CTA는 우리 일상과 마케팅에 아주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비즈니스의 성과와 직결되는 CTA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설계해야 고객의 클릭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 기초부터 실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CTA(Call to Action)란 무엇일까요?
CTA는 단순히 예쁜 버튼이나 링크가 아닙니다. 마케팅에서 CTA(Call to Action)란 “고객의 다음 행동을 구체적으로 유도하여, 비즈니스의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모든 마케팅 장치“를 의미합니다. ‘회원가입’, ‘구매’, ‘다운로드’, ‘문의’ 등 우리가 원하는 고객의 특정 행동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스위치 역할을 하는 셈이죠.
잘 만든 CTA 하나는 잠재고객을 실제 고객으로 나아가 충성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CTA 마케팅 성공 사례
출처: Netflix
과거 Netflix의 신규 회원 프로모션은 CTA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30일 무료 이용”이라는 문구로 고객이 얻을 수 있는 명확한 가치를 제시하여 신규 회원 가입을 효과적으로 유도했죠.
여기에 ‘언제든 해지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더해, 고객이 가입 전에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불안감(“해지가 번거로우면 어떡하지?”)을 선제적으로 해소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CTA 버튼 주변에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문구를 함께 배치하는 것은 전환율을 높이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고객에게 ‘잃을 것은 없고 얻을 것만 있다’는 인식을 명확히 심어주어 행동의 장벽을 사실상 0으로 만들었던 것이죠.
CTA의 유형
CTA는 웹사이트, 이메일, 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에서 여러 형태로 존재합니다. 각 유형의 특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죠. 대표적인 4가지 유형을 장단점과 함께 알려드릴게요.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콘텐츠 본문이나 문장 속에 하이퍼링크가 자연스럽게 삽입된 형태입니다.
장점: 본문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 독자에게 광고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부담 없이 클릭을 유도하기에 좋습니다. SMS나 일반 이메일 등 거의 모든 텍스트 기반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도 큰 장점이죠.
단점: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쉽고, 다른 유형에 비해 클릭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가장 효과적인 형태의 CTA입니다.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버튼 안에 행동을 유도하는 문구를 넣는 방식이죠.
장점: 사용자가 ‘눌러야 하는 대상’임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 주목도가 매우 높고, 명확한 행동을 지시하여 높은 클릭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A/B 테스트 솔루션 VWO의 한 성공 사례에 따르면, 텍스트 링크를 눈에 띄는 버튼 형태로 바꾸는 것만으로 클릭률이 32%나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단점: 디자인(색상, 크기, 문구)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버튼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서는 활용이 어려워요.
이미지나 배너 그래픽 전체를 클릭 가능한 영역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장점: 매력적인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의 감성이나 제품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여, 텍스트만으로는 부족한 주목도와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점: 사용자가 이미지 전체가 클릭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배너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사용자들에게는 무시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이름, 이메일 등의 정보를 입력한 뒤 ‘제출하기’, ‘문의하기’,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도록 유도하는 형태입니다.
장점: 단순 클릭보다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폼을 제출한 고객은 우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은 ‘양질의 잠재고객(Lead)’일 확률이 높습니다.
단점: 고객에게 가장 많은 노력을 요구하므로 심리적 장벽이 가장 높습니다. 입력해야 할 정보가 많을수록 이탈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죠.
특히, 오늘날 고객과의 가장 직접적인 소통 채널인 ‘메시지’ 환경에서는 어떤 CTA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성패가 갈리기도 합니다.
실제 마케팅 메시지에는 CTA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CTA 설계는 메시징 환경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작은 화면 안에서 고객의 시선을 끌고, 단 한 번의 클릭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죠.
문자 메시지
문자에서는 CTA가 주로 ‘텍스트 링크’ 형태로 사용됩니다. 버튼이 없기 때문에 링크 주변의 문구가 고객의 클릭을 유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RCS / 카카오 비즈 메시지
RCS와 카카오 비즈 메시지는 문자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버튼’ 형태의 CTA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눈에 띄고 누르기 쉬운 버튼은 텍스트 링크보다 훨씬 높은 클릭률을 기대할 수 있죠.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CTA는 고객 여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구매, 상담, 다운로드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스위치입니다. 고객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매력적인 CTA를 설계하는 것은 모든 마케터의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메시징 환경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버튼형 CTA인데요. 다음 편에서는 이 버튼형 CTA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 메시지 속 버튼을 어떻게 설계해야 고객의 클릭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비즈고와 함께 구체적인 실전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